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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LED조명 전용 R&D센터 및 제조시설을 오픈한 ALTO 허윤수 부사장
“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드를 파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울시민신문

 
 
지난 30년간 국내 조명산업 선도 업체로서 국내.국외의 대형 건축 및 신도시 조명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주)ALTO에서 경기도 용인시에 국제 수준의 LED조명 전용 R&D센터 및 제조시설을 신축했다. 이것은 지금의 알토를 만들어 온 사업과 더불어 새로운 영역의 사업 확장을 예고하는 신호탄과도 같다. 이번 ALTO에서 마련한 LED조명 전용 R&D센터 및 제조시설이 갖는 의미와 앞으로 ALTO가 걸어갈 계획을 ALTO의 허윤수 부사장을 통해 들어본다.
 
조명업체도 ‘브랜드 이미지’가 있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
조명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의 문화를 판매해야
기업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트렌드에 맞춰 변화해야 할 것

 
- ALTO의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 서양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그것도 조명이라는 아이템 안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위치는 아직 세계에 이름을 소개할 만큼 대단하지 않다. 오히려 초라하다고 표현해야 옳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ALTO의 공장 신축행사를 위해, 한국이라는 나라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올 줄 몰랐다. 외국 바이어들에게 한국의 조명업체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로 남을 수 있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ALTO는 아시아의 조명업체가 갖고 있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었다. 외국에서 생각하는 아시아의 조명업체는 일렬로 앉아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삭막한 것이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제품과 함께 기업의 문화를 만드는 업체로 사람들의 기억에 ALTO를 남기고 싶었다. 이 때문에, 신축 기념행사와 내빈 초청을 위한 준비에 대단한 공을 들였다. 공장의 디자인에 각별한 신경을 쓴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진작가를 초청하여 공장의 사진을 찍어 소개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기업과 제품을 직접 소개하는 등 많은 준비와 투자를 단행했다.

외국의 조명기업을 살펴보면 에르코나 줌토벨, 이구찌니와 같은 회사는 나름의 철학과 문화를 갖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의 조명업체들은 제품의 판매에 대한 고민 때문에 이러한 기업의 문화는 생각하지 않는다. ALTO는 이러한 분위기에서 탈피하여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의 문화와 철학, 그리고 ALTO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소개하고 싶었다.
 
- ALTO의 LED조명 사업에 대한 계획은.
▶ ALTO는 외국 시장에서 먼저 성공을 거둔 다음에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에서 개최되는 조명전시회에 참가하여 ALTO의 브랜드를 알리는 것부터 시작하고 있다. 3월에 개최된 동경전시회와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전시회에 참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앞의 두 행사를 마친 뒤에 5월에 이르러서야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번 ALTO의 LED조명 전용 R&D 센터 및 제조시설에 온 사람들도 이러한 전시회를 통해 만난, ALTO를 알고 있고 ALTO의 물건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 해외 조명시장 공략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 우선적으로 한국의 업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이제는 내수시장을 바라보는 것에서 발전하여 글로벌 시장을 바라봐야 하는 시점이다. 자국 내에서의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해외에 진출을 위해서는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강화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문화를 갖고 있거나 기업을 설명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고자 하는 조명업체가 없었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문화를 파는 조명업체는 없었다.

같은 산업을 영위하는 업체에서 타 업체의 성격을 정해주는 일은 있었지만 기업 스스로가 어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는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ALTO는 기업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자 한다.

명품 브랜드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고가에 판매되고 있지만 원가는 일반 브랜드와 큰 차이가 없다. 사람들은 명품이 갖고 있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문화에 동감하여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명품들이 갖고 있는 디자인과 생산기술은 제품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장인정신과도 같은 기업의 문화이다. 기업의 가치관과 철학, 그것이 직원 개개인에게 스며들어가 있는 기업이 앞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소하다고 판단될 수 있는 문제일수도 있지만, 분명 한국의 조명업체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외국의 유명 조명업체들은 자국어을 사용하여 공장이나 제품을 설명하지 않는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공통어인 영어로 설명한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면 우선적으로 지금 우리가 당장 할 수 있고, 아직 생각하지 못 한 부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ALTO가 생각하는 브랜드 이미지는.
▶ 창호나 바닥재와 같은 건축자재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나타내는 것에 익숙하다. 일반 소비자들도 바닥재와 창호에 대한 브랜드를 알고 있을 만큼 일반화되어 있다. 하지만 유독 다른 건축자재 중에서도 조명은 그러한 제품의 브랜드화가 되어 있지 않다. 조명에도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제품을 많이 판매하면 기업의 수익은 낼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전혀 브랜드를 기억해 주지 않는다. 즉, 브랜드의 가치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ALTO는 이러한 조명업체가 겪어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고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ALTO가 기업 나름의 문화를 만들고 철학을 전시회나 여타 많은 기회를 통해 알리고자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에서 겪었던 일례를 소개하자면, 일본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브랜드보다 알토의 제품은 현재 일본시장에서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 이것은 알토의 전략 때문이다. 왜 일본의 우수 브랜드보다 한국이 제품이 싸야 하나. 일본의 우수 제품이라도 중국에서 수입한 재료를 통해 제작된다. 순수 한국 기술로 제작된, ‘Made in KOREA'의 조명 제품이 싸야 할 이유가 있는가. 우리는 한국의 협력사를 비롯한 일본 협력사의 재료를 사용하여 LED조명을 제작한다. 중국의 제품을 바탕으로 조명을 생산하는 일본의 LED조명 업체와는 다르다. 당연히 제품을 동시에 놓고 비교해 봐도 전혀 뒤쳐질 게 없다. 한국의 브랜드가 저렴해야 할 것이라는 일본 시장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 조명산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 생산설비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 역시 중요하다. 아울러 시장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의 시장을 예측하려는 노력이 훨씬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ALTO에서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던 과거부터 LED조명에 대한 R&D센터를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ALTO는 앞 서 설명한 것과 같이 전 세계 조명시장을 대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과거 오랜 시간을 준비했다. 물론 결론적으로는 아쉬운 점도 분명 있지만 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한 뒤에 LED조명 R&D센터와 제조시설을 오픈한 것이다.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해내야 된다’라는 정신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 섣부른 판단으로 무조건 우선 알린 다음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장인정신이 표현될 수 있도록 완벽에 가까운 결과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런칭이 뒤로 늦춰진 것도 이 때문이다. 준공 행사가 끝난 뒤에 런칭을 서둘러 진행하지 않았던 것이 옳았다고 판단한다. 천천히, 그리고 침착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제품의 네이밍 등 세밀한 부분까지 충분히 고려할 수 있었다.
 
- LED 조명산업에서 ALTO의 당면 목표는.
▶ ALTO가 참가한 국제전시회나 ALTO 매장이나 기타 장소에 꾸며질 쇼룸 모두 동일한 컨셉트로 디자인될 것이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ALTO의 쇼룸은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의 ALTO 매장을 향후 런던과 홍콩을 비롯한 전 세계 17개 국가의 주요도시에 오픈하고 제품을 판매를 하는 것이 ALTO가 당면한 목표다.

아울러 ALTO가 지향하는 것은 조명기구를 많이 판매하여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는 ‘No.1'이 아니다. 'The Only One'이 되는 것이 ALTO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러한 생각은 ALTO가 그리고 있는 ALTO의 철학이기도 하다.

또한, 지금까지 ALTO에서는 캠페인을 통해 기업의 철학과는 별도로 테마를 정하고 시대에 맞는 산업의 방향을 말하고 있다. 목표는 고정된 것임에 반해, 테마는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다음 ALTO가 생각하고 있는 테마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부분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더욱 획기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법’과 같이 시대와 맞춰가는 것처럼 보이는 동시에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 해외 조명전시회에서의 ALTO의 활동은.
▶ 외국에서 ALTO는 소비자들이나 바이어들에게 낯설은 회사이고 처음 경험하는 회사인 경우가 많다. 아마도 새롭게 생긴 벤처기업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러한 기업의 실정을 이해하고 외국의 바이어들에게 신선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ALTO 제품의 히트씽크 뒷부분에 기와 처마 무늬를 응용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스탠드 제품 중에는 훈민정음에서 얻은 모티브로 디자인된 제품도 있다. 한글, 한식, 한복, 한옥을 컨셉트로 제품의 디자인을 계획하는 동시에 제품의 패키지나 부스의 디자인은 동양의 색을 배제하고 서양의 느낌으로 구성했다. 서양의 익숙함 속에 동양의 심미적인 느낌을 표현하여 외국 참관객들이 호기심을 갖을 수 있을 만한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 덕분에 많은 외국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해외전시회의 초기 전시기간 중에는 많은 사람이 ALTO의 부스를 찾지 않았다. 방문한 사람은 유심히 제품을 살펴보며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흥미를 보였지만, 동양의 유명하지 않은 조명업체의 부스를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전시회가 끝날 무렵에는 부스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ALTO에서 기대한 이상으로 현장의 반응은 좋았다. 바이어가 다른 바이어에게 ALTO의 제품을 소개하는 진풍경이 연출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부스를 방문했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품에 대한 연구와 개발, 그리고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저가정책을 사용하지 않고도 외국 시장의 관심을 이끌어낸 것이다.
 
- ALTO의 LED조명만이 갖고 있는 특징은.
▶ ALTO의 LED조명이 갖고 있는 컨셉트는 ‘건강’이다.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휘도나 설치방법에 대한 말은 줄인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LED조명 제품이 갖고 있는 모든 디테일은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의 LED조명을 통해 주창하고 있는 컨셉트를 언제까지 이어갈지 모르지만 지금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컨셉트가 ‘건강’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 제품 컨셉트가 갖는 중요성은.
▶ 많은 조명회사들이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는 건강한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건강한 공간’, 바로 이것이 ALTO의 LED조명이 갖고 있는 제품의 ‘컨셉트’이다.
앞으로 아이템의 종류에 상관없이 각자의 컨셉트가 없으면 세계시장으로 나갈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독자적인 가치를 내세울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제품을 카피해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ALTO에서는 제품의 컨셉트를 잡기 위해 6~7년이라는 세월을 투자했다. 제품의 컨셉트가 결정된 후에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또다시 5년이 걸렸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약 12년이란 긴 시간을 투자한 셈이다.
 
- 한국조명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생각은.
▶ 오로지 제품만을 생각하며 제작에 몰두했지만 지금의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시장에는 별다른 성공요인이 없이 수많은 변수만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조명을 하지 않던 기업들이 조명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조명산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업체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러한 업체들은 지금의 시장 속에서 많은 교육비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조명은 전문업종이다. 해외나 국내를 막론하고 다른 업계에서 조명으로 진출하여 크게 성공한 전례가 없다. 조명에 목숨을 걸고 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좋은 기업, 그러한 기업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어렵다. 비단 한국의 조명산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조명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 않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의 조명업체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업과 브랜드를 설명할 수 있는, 고유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기술과 디자인이 중요한 세상이 아니다. 철학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아시아도 유럽과 같이 한 단계 발전된 철학과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는 조명산업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유럽의 조명산업은 3세대 혹은 4세대가 기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2세대 조명인들이 조명산업을 만들려 하고 있다. 우리는 2세대 정도 뒤떨어져 있는 셈이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있듯이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더욱 분발하여 1세대 정도의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LED조명은 아직 모두에게 낯선 대상이다. 한국의 조명업체가 이러한 현실을 정확히 판단하고 시장의 성숙과 기업의 문화 창달을 hd해 세계적인 위치에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Made in KOREA'를 하나의 브랜드로 전 세계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그런 조명업체가 한국에서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
 
/윤영준 news@koreanlighting.com


기사입력: 2012/07/04 [13:04]  최종편집: ⓒ 서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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