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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 현장취재
“LED조명의 완성도 높아지고, OLED조명의 개발속도 빨라졌다”
 
서울시민신문
‘2013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Euroluce 2013)' 전시회의 모습.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는 LED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OLED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밀라노=김중배 大記者)

 
지난 4월 9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시에 자리잡은 '피에라 로(Fiera Rho) 전시장‘에서는 ’2013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Euroluce 2013)'가 열렸다. 전 세계에서 온 479개 조명업체들이 3만8,000㎡의 전시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는 LED조명기구가 주류를 차지한 가운데 차세대 조명으로 꼽히는 OLED조명기구들이 등장해 앞으로 세계 조명시장은 LED조명과 OLED조명을 축으로 움직일 것임을 보여주었다.
 
전시회 참가업체 중 상당수가 LED조명기구를 출품해
OLED조명 모듈과 OLED조명기구의 개발 속도 빨라져
유럽시장 겨냥한 크리스탈 샹들리에 출품업체도 많아

 
세계 조명시장은 끊임없이 새로운 광원과 조명기구, 부품, 소재가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곳이다. 그만큼 기술과 제품, 그리고 업체 간의 경쟁과 부침(浮沈)도 심하다.
그렇지만 세계 조명시장을 움직이는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는 곳은 딱 2곳에 지나지 않는다. 그 하나는 짝수 해 4월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Light+Building)'이다.

메쎄 프랑크푸르트가 주최하는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Light+Building)'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조명전시회로 손꼽힌다. 이 전시회에는 매번 2,000개가 넘는 조명업체들이 참가하며, 전시 분야는 주택조명에서 조명용 부품과 소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명의 영역을 포함한다. 중요한 점은 세계 조명시장을 선도할 최신의 기술과 제품이 이 전시회를 통해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간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홀수 해 4월에 이탈리아 밀라노 시에서 열리는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Euroluce)'이다. 원래 밀라노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산업도시이다. 또한 패션, 가구, 조명 산업이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밀라노 시에서 열리는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는 실내장식용 조명으로 특화된 전시회이다. 이것은 새로운 기술보다는 조형미가 뛰어난 실내장식용 조명기구 디자인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곳이 바로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디자인의 실내장식용 조명기구가 시장을 이끌 것인가를 보려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이 전시회에서 선을 보인 새로운 디자인의 실내장식용 조명기구들이 향후 2년 동안 세계의 조명시장에서 주류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까닭이다.

이처럼 세계 조명산업과 조명시장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이다. 그런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가 지난 4월 9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됐다.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2013 Euroluce 2013)'는 밀라노 시 외곽에 자리잡은 대규모 전시장인 ’밀라노 로 전시장(Fiera Milano Rho)'에서 모두 479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의 전시회는 9번, 11번, 13번, 15번 등 4개 전시관에서 열렸으며, 총 전시면적은 3만8,000㎡ 였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는 대부분이 이탈리아 업체였으며, 스페인, 오스트리아,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벨기에, 그리스와 같은 유럽 지역 국가의 조명업체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한편 미국, 일본, 한국 등 비(非) 유럽 지역 국가의 조명업체 참여도는 그다지 높지가 않았다.

반면에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조명전시회마다 어김없이 많은 업체가 참가하는 중국의 경우는 이번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이것은 2000년대 초기에 발생했던 유럽 지역 참가업체들의 반발로 인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를 주최하는 코스밋(COSMIT)이 중국은 물론 아시아권 조명업체들의 전시회 참가를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는 2개의 한국 업체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국내의 대표적인 상점조명기구 메이커인 동명전기이다. 동명전기는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로부터 참가 요청을 받아 독자적인 부스를 마련해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경우이다.

또 하나의 한국 업체는 LG화학이다. OLED조명 모듈과 OLED조명기구가 주력제품인 LG화학은 현지 에이전트인 벨코(Velco)가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삼아 벨코의 전시 부스 중 일부에 자사(自社)의 제품을 전시하는 방식으로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했다.

LG화학은 비록 독자적으로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OLED 모듈과 OLED 조명기구를 소개해서 “OLED조명을 선도하는 LG화학”이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눈길을 끈 크리스탈 샹들리에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를 이끈 3대 흐름은 첫째, 크리스탈 샹들리에를 출품한 업체가 상당수를 차지했다는 것 둘째, 주택 및 인테리어 부문에서는 LED조명이 주류를 형성했다는 것 셋째, OLED조명이 제2의 주류로 떠올랐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가 있다.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가 열렸던 ‘피에라 밀라노 로’ 전시장에는 20개가 넘는 대형 전시관들이 있다. 그 가운데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가 열렸던 곳은 9번 홀, 11번 홀, 13번 홀, 15번 홀 등 4개 전시관이었다.

크리스탈 샹들리에를 출품한 업체들은 이 4개의 전시관 곳곳에 산재해 있었으며 그 수는 전체 참가업체 중 20~30%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서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던 것은 첫째, 이탈리아와 유럽이 크리스탈 샹들리에의 본고장과 같은 곳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힘입은 바가 크다.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가 열리는 이탈리아는 원래 무라노 크리스탈(Murano crystal)로 유명한 크리스탈 생산국가이다. 무라노 크리스탈이란 베네치아(베니스)에 있는 무라노라는 섬에서 생산된 크리스탈을 뜻하는 것이다.

무라노 섬은 과거 베네치아가 도시국가였던 때에 크리스탈 장인들을 한데 모아 크리스탈 제품을 생산하도록 했던 일종의 크리스탈 산업단지였다. 이곳의 크리스탈은 품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숙달된 장인들이 크리스탈로 각종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에 디자인이 우수했다.

이런 무라노 크리스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제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크리스탈 샹들리에였다. 이런 무라노 크리스탈 샹들리에의 맥은 고스란히 오늘날에도 이탈리아의 조명으로 이어졌다. 이런 역사성을 감안한다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 크리스탈 샹들리에 업체들의 참여도가 높은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가 있다.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한 크리스탈 샹들리에 업체들이 출품을 한 제품은 다양했다. 출품된 제품들을 유형 별로 구분해 보면, 고전적인 의미의 크리스탈 샹들리에, 모던한 스타일의 크리스탈 샹들리에, 그리고 일반적인 조명기구에 크리스탈을 액세서리로 접목시킨 제품 등으로 나눌 수가 있다.

고전적인 의미의 크리스탈 샹들리에란 크리스탈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샹들리에로서 유럽의 왕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리스탈 샹들리에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크리스탈 샹들리에 가운데는 특히 호텔의 로비와 같이 천장이 높은 곳에 설치되는 대형 제품이 많았다.

반면에 모던한 스타일의 크리스탈 샹들리에는 조형미가 뛰어난 조명기구의 내부에 크리스탈 볼(Ball)을 채워넣은 제품을 의미한다. 이런 스타일의 제품은 조명기구의 조형미에 크리스탈에서 발산되는 오색영롱한 아름다움을 결합시켜 공간에 독특한 느낌을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타입의 제품에는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또 다른 크리스탈 샹들리에의 타입은 일반적인 인테리어용 조명기구에 크리스탈을 액세서리로 부착시켜서 액센트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이런 제품은 출품 사례가 많지는 않았으나 평범한 주택 같은 곳에서도 크리스탈의 멋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크리스탈 샹들리에의 대중화 제품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한 대표적인 크리스탈 샹들리에 업체로는 크리스탈의 대명사인 스와로브스키, 오랜 전통을 지닌 크리스탈 샹들리에 업체인 쉔벡 등을 꼽을 수가 있다. 출품 제품의 스타일 면에서 쉔벡이 고전적인 크리스탈 샹들리에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면, 스와로브스키는 모던한 스타일의 실험적인 크리스탈 샹들리에에 치중한 편이라고 할 것이다.
 
주류를 이룬 LED조명기구
실내장식용 조명기구에서 중요한 요소는 광원과 조명기구의 디자인이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광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조명기구의 디자인도 바뀌게 된다. 그러므로 실내장식용 조명기구에서 광원이 갖는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가 있다.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출품된 제품의 대부분이 LED를 광원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조명 분야에서 그동안 계속돼 온 LED광원을 조명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거의 마지막 단계에까지 이르렀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말은 LED라는 새로운 광원을 조명에 완벽하게 접목을 시키기가 사실은 쉽지가 않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조명과 LED가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조명업체들이 찾아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할 수가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는 해도 조명에 LED광원을 접목시키는 방법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업체는 역시 이탈리아 조명업체들이었다. 따라서 이탈리아 조명업체들이 중요시하는 조명기구의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업체들은 LED광원의 특성보다는 조명기구의 심미성과 조형성을 살리는 길을 택했다.

이런 접근방법으로 제작된 조명기구의 경우, 조명기구 자체만 보아서는 이것이 LED조명기구인지, 아니면 기존의 램프를 사용하는 조명기구인지 쉽사리 구분을 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이것은 조명기구의 디자인을 유지한 채 광원만 LED로 대체시키려고 노력한 결과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기존의 조명기구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LED광원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리려면 LED에서 발산되는 열을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발산시켜줘야 한다. 그래야 LED광원의 성능과 빛의 품질, 수명이 최대한으로 발휘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조명기구의 디자인을 유지했다는 것은 LED광원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이탈리아 업체들이 찾아냈다는 이야기이다. 만일 이런 상황이라면 이탈리아 조명업체들은 LED조명의 성능과 수명을 대폭 향상시키는 한편, LED광원이 발산하는 열을 손쉽게 배출할 수 있는 소재와 조명기구 설계 노하우를 확보했다고 보아야 한다.
반면에 이탈리아 조명업체들이 그저 단순하게 기존의 조명기구 디자인을 유지하는 것에만 치중했을 뿐, LED광원의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측면에서는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 경우라면 기존의 조명기구 디자인에 LED광원을 채택한 것은 그 의미가 크게 평가절하될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조명의 장점인 조명기구 디자인의 탁월함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광원인 LED의 응용폭을 대폭 넓히려고 노력한 것은 주목해도 좋은 대목이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의 조명기구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는 쉽사리 바뀌는 것이 아닌 까닭이다.
또 다른 LED조명의 접근방법은 LED광원의 특성에 맞도록 조명기구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것은 LED광원이 원래 점광원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즉 작은 점광원인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려면 몇 개의 LED를 일렬로 배열하거나, 직사각형 또는 정사각형 등 면의 형태로 배열시켜야 한다.

이런 LED광원을 조명기구에 적용하다보면 조명기구는 대개 직선 형태를 띠게 된다. 따라서 LED광원의 형태에 최대한 충실하고자 한 LED조명기구는 몇 개의 직선이 서로 교차하거나, 아니면 사각형 프레임에 LED패키지를 배열한 형태가 되기 쉽다.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도 이런 LED조명기구들이 다수 눈에 띄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조명기구의 디자인이 다르기는 해도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서는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 조명기구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광원보다는 조명기구 디자인의 탁월함을 중요시하는 이탈리아 조명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LED를 조명기구 광원으로 채택한 것은 LED조명이 지금 당장 세계 조명시장을 이끄는 광원임을 이탈리아 조명업체들도 인정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앞으로 차세대 광원인 OLED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까지 세계의 조명시장은 LED를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그런 관점에서 올해의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는 앞으로 LED조명의 보급이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충분히 예측하게 해준 전시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OLED조명의 등장
OLED는 LED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조명용 광원으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LED가 조명용 광원으로 활용되는 것이 더 빨랐을 뿐만 아니라, 조명용 광원으로서의 개발도 LED에 비해 OLED가 한발 늦은 상태였다.

이런 이유 때문에 OLED는 이제 막 조명용 광원으로서 접목하려는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요즘 LED를 조명의 주류로 보는 반면, OLED를 LED 다음의 차세대 광원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하지만 LED조명의 보급이 높은 가격과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늦어지는 상태인 반면, OLED조명의 개발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 상황이다. 그러는 사이에 LED조명과 OLED조명 간의 시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이미 OLED TV가 시제품 단계를 거쳐 양산 단계를 향해 가고 있고, 이런 OLED TV의 개발 속도와 더불어 OLED조명 개발도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OLED조명의 성능이 예상보다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따라서 1~2년 뒤에는 OLED조명이 새로운 조명의 주력 아이템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다.

이런 OLED조명의 상황을 보여주려는 듯,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서는 OLED조명이 소개되어 주목을 끌었다.
이번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서 OLED조명기구를 선보인 업체들은 적지가 않다. 그만큼 OLED조명기구 개발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우선 작은 OLED 스탠드를 시제품 형태로 내놓은 업체들이 적지 않았다. 이런 업체로 대표적인 곳은 잉고마우러를 들 수가 있다.

그러나 OLED조명기구를 본격적으로 출품한 곳은 블랙바디(Blackbody)와 LG화학 등 2개 업체이다.   
블랙바디의 경우 지난해 열렸던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에도 OLED조명기구를 갖고 참가했던 업체이다. 그렇지만 이번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에는 지난해의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 때보다 부스의 규모를 대폭 늘려서 참가했다. 그만큼 블랙바디가 OLED조명의 상용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을 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블랙바디의 경우, 원형 OLED모듈을 이용해서 만든 대형 펜단트와 스탠드 등을 선보이면서 OLED조명 제품의 상용화가 이미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하나의 OLED 모듈을 이용해서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의 조명기구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제시했다.

한편 LG화학은 현재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광효율과 연색평가지수, 수명을 지닌 OLED모듈과 이를 이용한 스탠드, 벽등, 펜단트 등을 함께 출품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 LG화학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플렉시블 OLED도 출품했다. 플렉시블 OLED모듈은 기존의 제품과 달리 구부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플렉시블 OLED모듈은 평면이 아니라 곡면으로 변형을 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화면이 휘어진 OLED TV처럼 여러 형태로 가공을 할 수가 있다.

플렉시블 OLED모듈을 이용한 조명기구로는 펜단트 형태의 Light Drop을 들 수가 있다. 이 제품은 구부린 OLED모듈 여러 개를 조합해서 펜단트 형태로 만든 조명기구이다.
이런 블랙바디나 LG화학의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OLED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조명 분야에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과 2~3년 사이에 OLED의 성능은 대폭 향상되었으며, 광효율이나 연색성, 수명이 LED조명에 필적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렀다.

더욱이 지금은 오스람, 필립스, 삼성전자, LG화학은 물론 일본 조명업체들까지 OLED조명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이다. OLED TV의 시제품 개발은 이미 끝난 상태이고, 1~2년 안에 OLED TV의 양산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OLED TV가 양산에 들어가는 1~2년 후에는 OLED조명의 상품화도 상당한 수준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올해의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는 OLED조명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 기간 중에 부대행사로 열렸던 ‘새틀라이트 전시회(Salone Satellite 2013)'에 참가한 젊은 조명기구 디자이너들 가운데는  OLED조명기구를 출품한 디자이너가 예상 외로 많았다. 이것은 OLED를 조명에 접목시키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짐작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러므로 LED와 달리 OLED는 보급이 본격화되면 매우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젊은 디자이너들의 행사 ‘새틀라이트’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를 주최하는 코스밋(COSMIT)에서는 매년 ‘새틀라이트(Salone Satellite 2013)’라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새틀라이트’는 한마디로 35세 이하의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일종의 ‘디자인 올림픽’인 동시에 젊은 디자이너들이 기성 산업계로 진출하는 등용문이기도 하다.

이 전시회에는 현재 디자인 스쿨에 재학 중인 예비 디자이너이거나, 이미 디자인 스쿨을 졸업했지만 나이가 만 35세를 넘지 않은 신인 디자이너들만 참가할 수가 있다.

이들은 각 지역별 예선을 거쳐 ‘새틀라이트’에 출품을 허락받은 디자이너들로 자신이 만든 실험적인 작품을 갖고 전시회에 참가한다. 그런 만큼 실험정신이 충만한 작품,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소재와 디자인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된다. ‘새틀라이트’가 본 전시회인 ‘밀라노국제가구전시회’나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 및 ‘밀라노사무용가구전시회’ 못지않게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해 ‘새틀라이트’는 22번 홀, 23번 홀, 24번 홀 등 3개 전시관에서 개최됐는데, 전시장 면적만도 3,000㎡에 이를만큼 규모가 커졌다. 또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수도 700명에 이른다.

올해 ‘새틀라이트’의 특징은 2가지이다. 그 하나는 과거 전시회에 비해 조명기구 디자인이 대폭 증가했다는 점이다. ‘새틀라이트’는 가구, 오피스가구, 금속공예, 그리고 조명이 주 참가분야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명기구 디자인 작품을 갖고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이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많지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전시회에서는 조명기구 디자인 작품을 출품하는 사례가 대폭 늘어나 2개 부스 가운데 1개 부스에서 조명기구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조명기구 디자인에 관심을 갖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과거에 비해 많이 참가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그만큼 역량을 인정받는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 가운데는 조명기구 작품을 출품한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한국의 조명기구 디자인의 미래가 그만큼 밝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 ‘새틀라이트’에 조명기구를 출품한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로는 철재 가구와 스탠드 등을 출품한 박보미 디자이너, 모던한 스탠드를 출품한 김태우 디자이너, 한국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조명기구를 출품한 김지현 디자이너, 그리고 관동대학교 RIS목재가구산업육성사업단인 ’이든(Ideun)‘ 등을 꼽을 수가 있다.
 
맺는말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는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와 함께 세계 2대 조명전시회로 손꼽힌다. 그러나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는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와는 분명히 다른 캐릭터와 아이덴티티를 지니고 있다. 이 점이 바로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가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는 앞으로 자신만의 컬러를 더욱 뚜렷하게 세워 나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LED조명이라고 해도 이탈리아의 조명업체들은 독일의 조명업체들이 풀어나가는 방법과 다른 방식을 택한다는 사실을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는 확실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올해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는 LED조명과 OLED조명이 교차하는 변곡점이 시작된 전시회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김중배 大記者 news@seoulnewspaper.kr      
 

 




기사입력: 2013/05/03 [10:39]  최종편집: ⓒ 서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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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조명업체들의 최대 고민’ 인증문제 … 대안은 없나?② 서울시민신문 2013/03/04/
[핫이슈] ‘조명업체들의 최대 고민’ 인증 문제…대안은 없나?① 서울시민신문 2013/02/19/
[핫이슈] 2012년 한국 조명업계를 결산한다 서울시민신문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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