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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ing Japan 2014' 현장취재
“최첨단 LED.OLED조명의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시민신문
지난 1월 15일 개막한 'Lighting Japan 2014' 전시회에는 3600여개의 업체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LED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완성품도 대거 출품돼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은 1월 15일에 열린 개막식 모습이다.(도쿄=김중배 大記者)     

 
 
지난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렸던 ‘Lighting Japan 2014'는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열린 LED 및 OLED 관련 전시회이다. 그런 만큼 최신의 LED.OLED조명의 현실을 살펴볼 수가 있었다. 아울러 올해 LED와 OLED조명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가를 가늠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불과 1년 전과 비교해 커다란 변화를 보인 ‘Lighting Japan 2014' 의 현장을 소개한다.
 
1년 전보다 크게 진화한 LED 및 OLED조명 기술 등장
범용화 된 기술 적용한 제품은 바이어의 시선 못 끌어
OLED조명 출품업체 많아, OLED조명 상품화 빨라질 듯

 
전시회 개요
불과 14년 전만 해도 LED는 세계 조명업계에서 이제 막 조명 쪽에 발을 들여 놓은 신기한 광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14년 동안 세상은 많이 변화했다. 자의반 타의반 식으로 전통조명의 시대는 가고 반도체조명인 LED조명과 OLED조명의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극적인 변화는 사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렇지만 LED조명과 OLED조명이 세계 조명시장을 움직이는 중심축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 비록 LED조명의 보급률이 전체 조명시장의 10%대에 불과하고, OLED조명은 아직도 제대로 상품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태이지만 말이다.

이런 대대적인 변화의 바탕에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를 거듭한 LED 및 OLED 산업이 있다. 그런 LED와 OLED 산업의 발전이 LED와 OLED조명의 등장을 이끌었고, 지금과 같이 LED와 OLED를 조명의 중심으로까지 밀어올리는데 기여했다.
이런 LED 및 OLED산업의 일부로서 LED조명과 OLED조명의 변화하는 모습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보여주는 전시회가 바로 매년 1월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Lighting Japan’이다.

일본의 전시회 전문업체인 Reed Exhibition Japan이 주최하는‘Lighting Japan'은 LED/OLED Lighting Technology Expo, LED/OLED Lighting Expo, Design Lighting Tokyo 등 3개의 테마별 전시회와 컨퍼런스로 구성된 LED/OLED 종합 전시회이다.
이 가운데 LED/OLED Lighting Technology Expo는 올해로 6회를 맞았다. LED/OLED Lighting Expo는 올해 4회째 열렸으며, Design Lighting Tokyo는 지난해부터 시작돼 올해 2회째 열린 것이다.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 수는 367개사이다. 이것은 지난해에 비해 4% 정도 늘어난 수치이다. “전시 면적 역시 지난해보다 4% 증가했다”고 전시회 주최사인 Reed Japan은 밝혔다.

올해 전시회 참관객 수는 2만5,000명이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Lighting Japan'은 일반인들의 관람에 무게를 두는 전시회가 아니라 참가업체와 바이어, 전문가들의 참관에 비중을 두는 소위 비즈니스 전시회이다. 이런 비즈니스 성격이 강한 전시회를 페어(Fair)라고 하는데, 이런 전시회 성격을 감안한다면 참관객이 2만5,000명을 넘는다는 것은 대단히 성공적인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전시회 기간 중에는 ‘Lighting Japan 컨퍼런스’와 디자인 세미나, VIP 리셉션 파티 등의 부대행사도 열려 기술과 지식, 인맥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모두 63개의 참가업체 프리젠테이션이 마련됐다.
전시회라는 관점에서 볼 때, 올해 전시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세계적인 마켓 리더들이 새로 전시회에 참가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필립스와 오스람, GE 등 세계의 조명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자이언트 업체가 모두 처음으로 전시회에 참가했다. OLED부문에서는 파나소닉 이데미츠(Idemitsu) OLED 라이팅과 루미오텍(Lumiotec) 등이 새로 참가했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전시 프로그램인 조명 콘트롤 테크놀러지 존에서는 루트론 아사카(Lutron Asaka)가 새로 참가했다.

이런 유명한 업체들이 올해 동시에 참가한 것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Lighting Japan'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Lighting Japan'은 개최 6년만에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전시회로 부상했다.

한편 새로운 전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 것도 올해 ‘Lighting Japan'의 특징이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NEXT' Lighting Design이란 테마 아래 마련된 전시회인 ‘Design Lighting Tokyo 2014'이다.  

‘Design Lighting Tokyo 2014'는 'Lighting Japan 2014' 내에 마련된 조명기구 디자인 전시회로서, 올해 주제는‘디자인’과 ‘편안함’(Comfort)였다. 이것은 새로운 광원인 LED와 OLED를 스타일리시한 조명기구 디자인과 접목시키려는 시도로 마련된 전시회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Design Lighting Tokyo 2014' 에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이면서도 디자인이 뛰어난 많은 조명기구가 출품되었다.

한편 올해 ‘Design Lighting Tokyo 2014'는 Proto Lighting, Next Lighting, Bridge 등 3개의 특별 프로젝트로 편성됐다. 그 가운데 Proto Lighting은 조명기구 디자이너들이 독특한 디자인의 시제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조명과 새로운 소재, LED 및 OLED 광원, 그리고 새로운 조명 기술이 적용된 조명기구들이 대거 출품, 전시됐다.

NEXT Lighting은 올해 새로 마련된 프로젝트로, 제조업체와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올해에는 100점이 넘는 신제품들이 전시됐다.
BRIDGE 역시 올해 새로 런칭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일본에서 런칭한 유럽 조명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전시회였다. 이 전시회에 출품된 브랜드와 제품들은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인 아키히사 히라타(Akihisa Hirata)가 엄선하고 설치를 감독한 것이다. 이 전시회의 이름을 BRIDGE로 정한 것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시회’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다양하고 풍부한 컨퍼런스와 세미나가 동시에 개최된 것도 올해 'Lighting Japan 2014' 의 특징 중 하나이다.
올해 마련된 여러 컨퍼런스와 세미나와 관련해서 특별히 주목을 할 부분은 예년에 비해 OLED에 관한 컨퍼런스가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특히 OLED 마켓 트렌드, 예상되는 응용방법, 소재 기술, OLED 제품 생산활동 개선을 위한 코팅 기술, 고성능 OLED에 관한 다양한 기술 등 여러 분야의 주제발표가 잇따라 내용도 한결 풍부해졌다.

무엇보다 OLED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과 권위를 인정받는 야마가타대학 과학 엔지니어링대학원의 준지 키토(Junji Kito) 박사가 발표자로 참가한 키노트 세미나는 OLED 관계자들로서는 놓쳐서는 안 될 세미나라고 할 수가 있었다.

한편 조명 디자인이란 관점에서도 올해 전시회는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세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 수상자인 카주요 세지마(Kazuyo Sejima) 씨가 발표자로 나와 큰 주목을 받았다.
 
전시회 트렌드
올해 'Lighting Japan 2014' 전시회 전체를 주도한 것은 4가지 트렌드였다. 그 첫 번째 트렌드는 LED 및 OLED조명이 완전하게 기술 중심의 시대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LED와 OLED를 평가하는 기준이 빛효율(lm/W) 및 에너지 비용 절감(W/S)으로부터 빛의 연색성(Ra 또는 CRI)이나 빛의 균제도(Uniformity)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역력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조명기구의 표면에 방출되는 빛의 밝기를 균일하게 조성하고 유지하는 기술을 적용한 오피스용 조명기구이다. 일본의 조명기구 제조업체인 Mutos조명이 출품한 이 오피스용 LED 조명기구는 적절한 밝기의 빛을 균일하게 공급함으로써 글레어를 없애고, 눈의 피로를 줄여줘 “업무의 성과를 향상시킨다”는 점을 강조해서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 트렌드는 제품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LED 및 OLED조명을 지배했던 기존의 기술들이 최신의 조명 기술이 아니라 완전히 일반화된 범용 기술로 변했다는 것을 말한다.

그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외부에서도 조명을 제어하는 스마트조명, 리모콘으로 조도와 색온도 등을 조절하는 리모콘조명, 과목별로 저마다 다른 색온도를 내서 학습효과를 향상시키도록 한 학습용 스탠드 등 사용 용도와 장소에 따라 조명을 컨트롤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등장해 눈길을 붙잡았다.

조명기구의 디자인이 심플하면서도 조형미가 뛰어난 쪽으로 변화한 점도 올해 주목해 볼 만한 대목이다. LED조명과 OLED조명의 특징은 광원이 작은 반면에 효율이 좋고 색온도와 조도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ED조명과 OLED조명은 제품디자인이란 관점에서는 이렇다 할 진보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것은 LED와 OLED가 전자분야로부터 조명 쪽으로 이동해 왔다는 사실과 무관하지만은 않다. 즉, 전자공학자가 LED와 OLED를 광원으로 이용해서 조명기구를 만들다보니 조명기구의 디자인 완성도가 그다지 높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LED조명기구와 OLED조명기구 역시 디자인이 중요하기는 전통조명과 마찬가지이다. 이런 면에서 최근 2~3년 동안 LED조명기구와 OLED조명기구는 디자인적인 진화를 거듭해 왔다. 그 결과 대중적인 지지를 받는 LED 조명기구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 디자인이란 관점에서 특히 주목을 모은 제품은 일본의 주택용 LED조명 시장에서 4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아이리스 라이팅(Iris Lighting)의 방등이다. 이 제품은 아크릴을 소재로 만든 원형 방등으로서, 일본 에너지 대상을 수상한 에너지 절약형 LED 조명기구이다.

중요한 점은 이 LED 방등이 디자인, 에너지 절약, 리모트콘트롤 등 3개 영역에서 모두 탁월하다는 점이다. 그만큼 제품 자체로서의 완성도가 높고, 조명기구로서의 조형성도 탁월하다는 말이다.

네 번째 트렌드로 꼽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가격’이다. 중국이나 대만, 한국에서는 최근 1~2년 사이에 LED조명 제품의 가격이 대폭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격 하락은 일본 LED조명 시장에서도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가격과 관련해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은 그동안의 통념과는 달리 일본 LED조명 제품의 가격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까지 내려가 있다는 사실이다. 비근한 예로 일본 현지의 한 할인매장에서는 7W 짜리 LED전구를 500엔대로 판매하고 있었다. 이것은 한화로 환산하면 5,000~6,000원대에 불과한 가격이다.

하지만 일본 LED조명 제품의 가격은 비단 LED전구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이번 'Lighting Japan 2014' 취재 과정을 통해 밝혀졌다.
일본에서 조명사업을 하는 한 한국인 경영자의 말에 의하면 최근 일본 조명시장에서 팔리는 대중적인 LED 조명기구의 가격은 한국산 제품의 가격과 중국산 제품의 가격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고 한다. 즉, 일본 현지에서 팔리는 LED조명 제품의 가격이 한국 조명시장의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이 근로자 임금이 저렴한 중국에서 엄격한 관리 하에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와서 일본 소비자에게 싼 값에 공급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일본이 중국에서 OEM으로 만들어 온 LED조명 제품보다 한국산 제품의 가격이 더 높은 경우도 발생한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한 일본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는 “한국산 제품은 일본 시장에서 이미 가격경쟁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B2C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
또 하나 살펴볼 부분은 일본 LED조명 업체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일본 LED조명 업체들은 건설, 건축, 전기 등 전문 업체들 외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촉진과 마케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본 현지 조명유통업체 관계자들의 말이나, 일본 조명업체 관계자들의 말이나 크게 다르지가 않았다. 결국 일본 LED조명 업체들은 B2B 비즈니스 모델을 고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일반 대중을 향한 판매촉진과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점은 과거 일본 조명매장들이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소매를 하는 반면에,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은 파나소닉, 도시바, 고이즈미 등 소위 7대 브랜드 메이커를 상대로 한 OEM 또는 ODM 비즈니스에 집중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큰 변화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B2C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앞에서 얘기한 아이리스 라이팅이다. 아이리스 라이팅은 일본 소비자들을 파고드는 방법으로 주택용 LED 조명기구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조명업체들의 참가
올해 'Lighting Japan 2014' 에 참가한 한국 조명업체들은 10여 개 수준에 머물렀다. 우선 한국LED보급협회가 마련한 한국관에 참가한 업체가 9개 업체로서, 여기에는 대한트랜스, 진우엘텍, NGP, 블루 사이언스, 휴먼이엔에스, (주)남영전구, 휴닉스, 나노팩, 파이맥스 등이 속해 있다.

그 다음으로는 독자적으로 참가한 한국 업체들이 있다. 서울반도체, 루멘스, 마그나칩, LG전자 등이다. 일본 현지에서 조명사업을 하는 업체인 에코 디바이스, 한국인 2세가 운영하는 회사인 웅본전기공업주식회사 등도 있었다.

예년에 비하면 한국관 참여업체 수가 적었다는 점, 비교적 자주 'Lighting Japan'에 참가했던 업체들이 대부분 올해는 참가하지 않았다는 점 등은 기록해 둘 부분이라고 할 수가 있다.
 
변화하는 LED/OLED조명시장 제시
올해 'Lighting Japan 2014' 은 여러 가지 면에서 지난해 전시회와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가장 언급할 만한 부분은 LED/OLED Lighting 전시회와 'Design Lighting Tokyo 2014' 전시회가 거의 동등한 비중으로 열렸다는 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올해 'Lighting Japan 2014'는 LED/OLED와 조명기구 디자인이 균형을 이룬 첫 번째 전시회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것은 LED/OLED조명이 LED/OLED조명에서 머무르지 않고 조명이란 영역으로 그만큼 가깝게 다가 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제는 LED조명, OLED조명이 기존 전통조명과 전혀 다른 제3의 독립된 조명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결국 광원이 무엇이든, 조명이라는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 존재한다는 이야기이다.

/김중배 大記者 joinnews@daum.net 
          

 


기사입력: 2014/02/05 [14:29]  최종편집: ⓒ 서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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