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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업체들,‘안전의식’부터 키우자
 
서울시민신문
지난해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안산 단안고 2학년 학생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과 화물을 싣고 운항 중이던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서 침몰되는 비극이 발생한 지 1년이 되었다.

‘세월호’ 사고 1주기를 맞아서 우리는 먼저 제주도로 향하는 여행길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304명의 영령들 앞에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아울러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세월호’의 침몰은 세계 10위를 넘나드는 경제대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는 일어나서 안 될 사건이었다. 또한 베가 침몰한 직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살펴보건대, 그렇게 무능하고 무력하게 대처를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한 마디로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우리 국가와 정부, 지자체와 국민 모두는 우리가 얼마나 무능, 무지, 무력한 조직인가를 여실히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304명의 꽃다운 목숨이 차가운 바다 속에 가라앉는 비극을 앞에 하고도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고,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을 안 가리고 마치 시체에 달려드는 하이에나처럼 추악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이것은 참으로 부끄럽고, 수치스러우며, 참담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그러나 더욱 한심한 것은 304명의 목숨과 바꾼 뒤에도 우리가 전혀 달라진 점이 없다는 점이다. ‘세월호’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사건과 사고가 발생해 아까운 목숨들이 덧없이 사라져 갔다.

더욱이 “이제부터는 국민의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하자”고 전 국민이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이란 면에서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이다. 결국 아까운 사람들의 목숨과 맞바꾸고도 아무런 교훈도 배우지 못하고, 아무런 변화도 만들어내지 못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런 점은 우리 조명업계나 조명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당시에는 너와 나 할 것 없이 ‘안전 제일’을 부르짖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정부와 공무원들을 신랄하게 비판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 스스로는‘안전의식’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 말았다.

이것은 지난 5년 동안 정부가 매년 시행했던 불법제품과 불량제품 단속 결과 LED조명과 형광등용 안정기 등 2개 품목이 가장 많은 단속을 받은 품목임이 드러나 조명이 정부의 특별감독을 받는 ‘중점관리대상품목’으로 지정된 사실만 보아도 충분히 알 수가 있는 일이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불법제품이나 불량제품을 만든다는 행위가 다름이 아니라 국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안전’에 관한 법률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는 사실이다.

쉽게 말해서 조명업계와 조명업체들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안전을 해치는 ‘공공의 적(敵)’이 되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거두절미하고, 우리 조명업계와 조명업체들이 이래서는 안 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키는 것이 조명의 기본책무라는 시실을 생각한다면 더욱 더 그렇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조명업계와 조명업체가 할 일은 오직 하나, ‘안전의식’을 갖추고, 모든 면에서 ‘안전’을 최고의 수준으로 높여나가는 것이다. 우선 이것부터 해결이 돼야 다른 일도 할 수가 있다.

다시 말하거니와 ‘조명’과 조명업계, 조명업체 제1의 사명은 ‘안전’이다. ‘안전’이 없이는 ‘조명’의 존재이유 자체가 없는 것이다.



기사입력: 2015/05/07 [12:10]  최종편집: ⓒ 서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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