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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조명시장, ‘2강2중2약’ 장세로 끝나”
아파트 조명 민간납품시장은 강세, 가로등기구 조달시장은 보합세 보여
 
서울시민신문
▲ 올해 상반기 조명시장은 ‘2강 2중 2약’이라는 평범한 성적표를 내면서 마감이 됐다. 사진은 올해 6월에 열렸던 ‘2015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에 마련된 한국관의 모습이다.(사진=김중배 大記者)     © 서울시민신문
2015년 상반기 국내 조명시장이 6월 30일자로 마감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 조명시장은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연초의 높은 기대감 속에서 출발했다. 초반의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인 편이었다. 지난해 9월 초에 정부가 재건축 연한을 단축하는 등 주택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내놓은 이후 서을과 수도권 일대에서 시작된 아파트 분양 열기가 올해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반에 형성된 이런 상승세가 조명시장 전반에 걸친 본격적인 활황장세로 확산돼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5월 초에 갑작스럽게 ‘메르스사태’라는 악재가 등장한 이후 전국에 불어 닥친 ‘심리적 경기 침체’를 끝내 극복하지 못한 채 하반기를 기약하면서 서둘러 장(場)을 마무리하는 국면을 연출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조명시장의 장세를 중간결산하면 한마디로 ‘2강(强) 2중(中), 2약(弱)’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조명시장은 생산되는 제품이 사용되는 장소와 용도에 따라 크게 실내용 조명기구와 옥외용 조명기구로 구분된다. 또한 제품을 구매하는 주체가 누군가에 따라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 납품부문과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민간 소매부문, 정부, 공기업,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조달부문으로 나눌 수가 있다.

이렇게 판매되는 제품의 사용 장소와 구매하는 주체라는 2가지 요소를 서로 연결하면 ▲주택용 조명기구+민간 납품시장 ▲주택용 조명기구+민간 소매시장 ▲주택용 조명기구+조달시장 ▲옥외용 조명기구+민간 납품시장 ▲옥외용 조명기구+민간 소매시장 ▲옥외용 조명기구+조달시장이라는 ‘6개의 시장’조합이 만들어진다.

이 ‘6개의 시장’의 올해 상반기 장세를 살펴보면 실적이 개선된 강세장(强勢場), 실적이 평균 수준에 그친 중간-보합세장(中間場), 실적이 좋지 않았던 약세장(弱勢場)으로 구분을 할 수가 있다. 이렇게 하면 국내 6개 조명시장의 올해 상반기 시황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4개의 조명시장’가운데 강세장이 점쳐지는 것은 ▲실내조명기구+민간 납품시장과 ▲옥외조명기구+민간 납품시장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아파트 건설업체를 상대로 하는 주택용 조명기구의 민간 납품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주택용 조명기구 민간 납품시장은 국내 조명시장에서 가장 큰 민간 B2B(기업간거래시장)시장으로서, 올해 6월 초까지는 지난해 9월 이후 조성된 신규 아파트 분양 열기가 큰 변화 없이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국내 조명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주택용 조명기구 납품시장은 그래도 선방(善防)을 한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옥외용 조명기구+ 민간 납품시장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편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실적은 향상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용 조명기구와 같이 올해 상반기에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를 했기 때문이다.

‘2중’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옥외용 조명기구+조달시장과 ▲주택용 조명기구+조달시장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정부기관과 공기업,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가로등기구, 보안등기구, 터널등기구 등 ▲옥외용 조명기구+조달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

최근 ▲주택용 조명기구+조달시장은 과거에 비해서 물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보급을 추진하면서 물량이 증가하고, 향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 시장은 ‘이미 확정된 예산의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시장’이란 의미에서 앞으로 상황에 따라서 시장 수요가 더 확대될 요인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확장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에서 시장상황은 안정세가 지속된다는 시각에서 보합세를 의미하는 ‘중간세’에 속한다고 할 수가 있다.

‘2약’은 ▲주택용 조명기구+민간 소매시장과 ▲옥외용 조명기구+민간 소매시장이다. 실제로 ▲주택용 조명기구+민간 소매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이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그 요인으로는 민간 소비 부문의 경기 침체와 ‘메르스사태’로 인한 소비 분위기 저하를 꼽을 수가 있다.

특히 불법 조명제품과 불량 조명제품이 나돌면서 최근 주택용 LED조명기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불신이 극에 달해 있는 실정이다. 최근 네이버나 다음 같은 인터넷 포털에는 주택용 LED조명기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의 확산은 주택용 LED조명기구의 판매 부진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여기에 더해서 ▲옥외용 조명기구+민간 소매시장의 여건도 썩 좋지가 않다. 이 시장이 활기를 띠려면 전원주택 같이 정원을 두고 거기에 옥외용 조명기구를 설치하는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 그러나 국내 내수경기의 부진이 이런 기대를 모두 풀어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조명시장은 ‘2강, 2중, 2약’으로 정리를 할 수가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하반기 조명시장이 어떻게 풀릴 것인가 하는 점이다.

더욱이 하반기 국내 조명시장에는 시장상황에 큰 영향을 줄 여러 가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다. 최근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제품 및 불량제품문제, 안전인증을 비롯한 인증 중복 규제문제, 옥외용 LED조명 규격 표준 정하기 문제, 조달시장에 대한 중국산 조명기구 유입문제, 곧 있을 한중FTA 체결 이후의 대응문제 등이 그런 변수들이다.

만일 이런 변수들이 조명업체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풀리지 않는다면 국내 조명시장은 지금과 같은 왜곡된 구조를 계속 안고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영향은 업계 내부의 불신과 갈등,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귀결될 소지가 크다. 이렇게 되면 하반기 국내 조명시장은 성장이나 발전이 아니라 정체와 퇴보 쪽으로 움직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다보니 지금이야말로 첩첩이 산적해 있는 조명시장, 조명산업의 문제를 털어내고 성장과 발전을 위한 틀과 판을 다시 짜야 할 때라는 의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 조명산업과 조명시장, 조명업체들이 살기 위해서는 ‘개선’과 ‘개혁’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업계의 ‘개선’과 ‘개혁’의 의견를 수렴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정부쪽이다. 지금과 같이 조명산업과 조명업계를 이끌 민간 부문의 중심체가 없고, 모든 것을 정부가 인허가를 통해 일일이 관리하는 상황에서는 그에 따르는 모든 책임과 의무가 정부에게 쏠릴 수밖에는 없는 까닭이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올해 하반기 조명시장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국내 조명산업과 조명시장이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것은 정부의 손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 서울시민신문 김중배 大記者 editor@seoulnewspaper.kr
기사입력: 2015/07/22 [10:00]  최종편집: ⓒ 서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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