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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 ‘종합 공간 디자인회사’로 내실 구축
4개의 자회사들과 완성도 높은 ‘공간디자인’연출
 
서울시민신문
 
▲ 조명업체들의 분업화, 전문화가 경쟁력을 키우는 길임을 강조하는 허승효 회장.     ©한국조명신문

 
조명산업은 급격한 변화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워져
조명 중소업체의 분업화, 전문화로 글로벌 경쟁력 키워야
디자인 융합으로 완성도 높은 ‘공간 디자인’ 연출

 
1984년 1월 알토를 설립한 허승효 회장은 2002년 LED조명설계와 첨단 미래 조명연구, 조명기구 개발을 중점적으로 하는 알텍을 설립하고 2006년에 창조종합건축사 사무소를 인수하여 도시환경디자인, 도시설계, 시공감리를 진행하는가 하면 공간 기획 및 디자인 현장감리를 맡고 있는 디자인 회사인 CDS를 설립하는 등 ‘종합 공간 디자인회사’로 그 위치를 굳혀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건축이 다 지어지고 조명이나 경관이 들어갔다. 그러나 지금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이 되면서 디자인의 융합시대가 도래했다. 빠른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완성도 높은 공간디자인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융합시대를 대비해 알토의 허승효 회장은 2008년 ‘큰나무디자인 장학회’를 만들었다. 해마다 15명 정도를 선발해서 유럽을 비롯한 국제적인 디자인 명소와 장소를 국내 및 해외전문가들과 함께 15일간 견학하는 프로그램으로 디자인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나눌 수 있고 현지의 워크샵을 통해 스스로의 디자인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경, 조명이 건축물을 비롯한 주변 공간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다양한 관련 분야를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 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젊은이들에게 창조적 생각과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지를 북돋워 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장학회를 통해 발굴된 인재들은 프로젝트를 수주 시 알토와 알텍, 창조건축과 CDS 등 4개 사업부서와 공동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쌓게된다. 2012년에 1차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이 사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알토의 디자인 인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허승효 회장은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종합 공간디자인회사’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허승효 회장은 LED조명산업에 대해 “2010년부터 장관 주재 간담회에 여러 번 참석해 왔다. 그때부터 LED산업의 다각화와 전문화, 분업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오고 있었다”고 말하고 “우리나라는 LED조명업체의 80%가 전자부품 제조회사들이다. 현재는 이러한 업체들이 모든 제품을 다 하려다보니 인력도 부족하고 제품에 대한 경쟁력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LED조명이 만들어지려면 13가지 부품이 들어간다. 완제품보다 LED에 들어가는 부품 중에서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수출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정부에서도 부품회사를 아낌없이 지원.육성해야 한다. 이렇게 가장 기초가 되는 부품회사가 많이 생기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면 2~3년이 지나 각각의 부품들을 조합해서 조명기구 회사들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클라이언트를 직접 상대로 하는 회사들은 소량 다품종으로 디자인, 마케팅, 적응력이 뛰어나야 한다.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램프와 원천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대기업이 해야 하지만 모듈과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많이 나와서 다양한 부품을 만들어 주면 조명기구 회사들은 이러한 부품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조명디자인으로 제품을 만들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고 이러한 것을 순간순간 잘 해 나갈 수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고 역설했다.

알토는 설립 이후 조명설계와 디자인 인재육성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그러나 2011년 대기업에서 LED조명산업에 뛰어들면서 그 동안 힘들게 육성해 온 인력들을 많이 빼가면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곳이기도 하다.

마흔 살에 조명사업을 시작한 허승효 회장은 “조명사업이 재미 있고 매력 있는 사업이지만 참으로 힘들었다”며 조명 사업을 하면서 두 번의 큰 고비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1983년 섬유수출사업을 하면서 조명사업부로 시작한 조명사업은 1984년 1월에 정식으로 (주)알토를 설립하고 조명기구 제작에 들어갔다. 당시에 조명을 수입하려면 국내 제품보다 5~6배 비싸게 가격을 주어야했다. 그것을 대체할 독자적인 디자인이 없던 시기라서 외국에서 제품을 들여와 분해하고 모방하면 그렇게 하나씩 만들어 갔다.

1985년 여의도 쌍둥이 빌딩을 비롯해 워커힐, 롯데 호텔 등 1988년 9월에 열리는 서울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호텔이 여기저기 지어지기 시작했다. 호텔 프로젝트부터 시작한 알토는 1988년 때까지 승승장구하며 7월까지 80여명의 직원들이 철야하면서 일을 마쳤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난 후 1989년부터 1990년까지 2년 동안 일이 없을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이 때 그 동안 번 돈을 모두 까먹으면서 회사는 처음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또 다시 1991년부터 국내 경기가 되살아나기 시작하고 1993년부터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1996년까지 회사가 성장해서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시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1997년 11월 IMF가 터지면서 어쩌면 평생 벌어 볼 수도 없는 500억원이라는 큰 손해를 보게 되면서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납품은 중단되고 아파트 공사도 올 스톱되었다.

이 시기에 가장 마음이 아팠던 일은 그 동안 동고동락해 온 직원들 중 30% 정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일을 겪으면서 사업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주변에서 그만 두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당장 그만 두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다.

그러나 내가 좋아서 시작한 사업이었고 조명디자이너, 제품 디자이너, 건축설계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두루 만나며 애정을 쏟아 온 모든 아이디어의 집합체인 조명사업을 그만 두려니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식들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더라도 끝까지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했다. 그러면서 더욱 강해져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그 후 알토는 전통 디자인으로 특급호텔에 들어가는 장식조명을 만들어 동남아시아와 유럽등지에 수출하기도 했다. 디자인에 투자를 많이 해서 주문 생산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러던 중 또 벽에 부딪히게 됐다. 당시 유럽에는 우수한 부품을 만드는 곳이 많이 있었고 전문화 되어 있어 원하는 부품을 언제든지 구입해 조립하면 금방 만들 수 있었던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마음에 드는 부품을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없어 할 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야 했다. 자연히 시간도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비싸서 경쟁력이 떨어지니 제품을 사는 곳이 없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허승효 회장은 각각의 업체들이 모두 완제품을 만들게 되면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고 각각의 협력업체들이 분업화를 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LED조명 제품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끝으로 허승효 회장은 “2012년에도 역시 연간 사업계획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지만 조명산업이나 모든 산업이 1년 단위로 급속도로 변화되면서 도무지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2~3년간 조명업계가 쉬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조명은 LED광원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위축이 많이 되어있는 상태다. 2012년은 LED조명이 대체되어야 하는 때인데 가격이나 기술문제가 경제위기와 겹쳐서 경제회복이 되는 2014년이나 2015년이 되어야 LED조명의 성장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에게 필수적인 의.식.주 중에서 태양빛과 음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허승효 회장은 “그 중에서도 가장 근원적이고 절대적인 빛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지금은 조명업체들이 모두 어려운 시기지만 빛을 밝히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빛을 잘 이해하고 활용해서 실내는 물론 주변 환경과 공간에 적합한 훌륭한 제품들이 많이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안락함을 제공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조명회사들이 많아지면 우리 조명업계도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경 기자
news@koreanlighting.com


기사입력: 2012/02/16 [14:25]  최종편집: ⓒ 서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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